불운? 정치감각? 손학규 '중대발표' 수난사..이번에도?

  • 등록 2018-08-08 오전 11:31:48

    수정 2018-08-08 오후 1:14:42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 그간 그가 거쳐온 ‘중대발표 징크스’가 회자되고 있다.

손 전 위원장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당대표·최고위원 통합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상당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손 전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 표명과 관련된 중대 발표를 할 때마다 대형사건이 터지면서 미디어의 관심을 놓치는 불운을 여러 차례 겪어온 까닭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유권자들 사이에서 ‘손학규 타이밍’에 대한 농담이 돌아다닐 정도다.

손 전 위원장의 징크스는 2006년 10월9일 ‘100일 민심대장정’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진 날 북한 1차 핵실험이 터진 것으로 시작된다. 2007년 3월 15년 동안 몸담은 한나라당을 탈당하던 날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며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0년 11월 18일에는 민간인 사찰에 항의하며 100시간 농성에 들어갔으나 연평도 포격 사태가 일어나며 공론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손 전 위원장에게 가장 치명적인 순간은 만덕산에서 내려와 정계복귀를 선언한 2016년 10월 20일이었을 것이다. 당시 그는 자신의 정치철학을 담은 책까지 출간하며 의욕적으로 정치무대에 다시 섰으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게이트’가 대대적으로 터지면서 복귀 동력을 크게 잃었다.

결국 민주당계와의 갈등 끝에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에 입당했을 때는 재벌 대기업 총수 구속 수사가 벌어졌고, 대선 공약 발표 당시에는 사드 배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탈당 등 이슈에 미디어의 관심을 넘겨줬다.

올해도 징크스는 이어져 손 전 위원장이 6월 지방선거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 의사를 드러낸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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