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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

[ 娑蘇 ]

구분 기타 > 인명

신라시대 전설 속의 여주인공. 생몰년 미상으로 선도산신모(仙桃山神母) · 선도성모(仙桃聖母)로도 불렸다. 《삼국유사》권5 감통(感通) 제7 선도성모수희불사(仙桃聖母隨喜佛事)에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전한다.

원래는 중국 제실(帝室)의 딸로서 일찍이 신선의 술법을 배워 해동(海東)에 와서 머물러 오랫동안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자 아버지가 소리개의 발에 편지를 부쳐와 말하기를 소리개가 머무는 곳에 집을 지으라고 하였다. 이에 소리개를 놓아보내자 선도산으로 날아가 멈춤으로 거기에 집을 짓고 살아 지선(地仙)이 되었다. 신모는 오랫동안 이 산에 웅거하면서 나라를 지키니 이상하고 신령스러운 일이 많았다. 그녀가 처음 진한(辰韓)에 와서 성자(聖子)를 낳아 동국의 첫 임금이 되었으니 반드시 혁거세(赫居世)와 알영(閼英)을 낳았을 것이다. 또 일찍이 제천(諸天)의 선녀에게 비단을 짜게 해서 붉은 빛으로 물들여 조복(朝服)을 만들어 남편에게 주니 나랏사람들을 이 때문에 비로소 신비스러운 영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진평왕 때에는 지혜(智惠)라는 비구니(比丘尼)가 안흥사(安興寺)에 살았는데 새로 불전(佛殿)을 수리하려 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어느날 꿈에 선모가 나타나서 도와주었다. 한편, 경명왕이 매사냥을 좋아하다 선도산에 올라가서 매를 잃어버렸다가 신모의 덕으로 찾게 되자 성모를 대왕(大王)으로 봉작하였다. 고려시대 김부식(金富軾)이 일찍이 사신으로 중국 송나라에 들어가 우신관(佑神館)에 나갔더니 한 당에 사소의 상이 모셔져 있음을 보았다고 한다. 이와같은 내용은 마치 가야 수로왕의 비 허왕후(許王后)가 아유타국(阿踰陀國)의 공주라 한 것과 비슷한데, 이는 아마도 고대의 우리 민족이 대륙에서 한반도로 옮겨온 것에 관련된 것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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