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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시진핑 '한국 中 일부' 발언 반박 활동 돌입

송고시간2017-04-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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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제작해 세계 초·중·고교 등에 배포키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함께 걷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함께 걷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를 반박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반크는 지금까지 제작한 한국 역사 관련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반박 영상도 만들어 전 세계 초·중·고교에퍼뜨릴 계획이다. 또 오는 5월 한 달 동안 시 주석의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 인식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조목조목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해 SNS로 전 세계에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전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이 한국 역사를 바로 알리는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특강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이 중국과 한반도, 북한이 아닌 한반도(Korea) 역사를 얘기했다. 수천 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WSJ 인터뷰 기사에선 언급되지 않았지만 온라인매체 쿼츠가 WSJ가 인터넷에 공개한 인터뷰 전문을 인용해 "한국을 격분하게 만들 일"이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두 정상이 한 발언의 진위보다 10년, 20년 후가 더 걱정이다. 미국 청소년들이 수업 시간에 배우는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식민지이며 속국'이라는 내용이 광범위하게 실려있는 게 문제"라면서 "이런 왜곡된 교과서를 보고 배운 미래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처럼 한국 역사를 중국의 속국으로 인식하게 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으로 소개한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는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고려, 조선시대 등의 올바른 한국사를 세계인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크에 따르면, 중국의 역사를 소개한 외국 교육기관과 백과사전, 박물관, 도서관 등의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53개 기관의 사이트에 첨부된 세계지도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25곳은 한반도 전체를, 18곳은 한강 이북까지, 7곳은 전라도 이북까지를 중국땅이라고 표기했다.

박 단장은 "세계인들이 왜곡된 정보를 진실로 받아들인다고 비분강개할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정부나 학계, 민간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한국 관련 왜곡을 바로잡겠다는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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