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저출산 가속화…한은 "내년 합계출산율 0.7명대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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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30.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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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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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0명대'인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내년에는 0.7명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은 'BOK 이슈노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합계출산율이 2022년 0.72명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출산율은 0.84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고, 혼인율 하락속도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혼인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고, 임산부 국민행복카드 발급 건수도 6.7% 줄었다는 점을 들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주로 고용·소득여건과 결혼·자녀관, 혼인·출산연령 측면에서 출산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재난 이후에 나타나는 베이비붐 현상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사회·문화적 측면 요인으로 인구구조에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측면으로는 20~30대에 집중적으로 고용·소득 충 격이 일어났고 사회·문화적 측면으로는 비대면 생활방식 확산과 함께 결혼관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올해 3월 이후 고용·소득 충격은 20~30대에 가장 많이 집중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저출산·고령화 영향이 적어도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식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재정팀 차장은 "경제는 코로나19가 개선되면 돌아올 수 있지만, 노동구조가 바뀌면 젊은 층이 안정적으로 수입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어 혼인과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개발 등으로 코로나 종식이 가까워지면 일시적 혼인·출산유예가 해소되면 출산율은 일정 부분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이태형 기자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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