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순자산 2京원 넘었다…11년만에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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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27.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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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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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민대차대조표 발표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 5.2억
부동산값 하락으로 첫 감소
한국의 국부(국민순자산)가 2경원을 넘어섰다. 금융순자산과 비금융자산이 모두 늘어나 11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주택시가총액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하면서 가계부문 자산은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441조원 증가한 2경380조원을 기록했다. 국민순자산은 가계, 비영리단체, 일반정부, 비금융법인, 금융법인이 보유한 금융순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과 건물 및 토지 등 비금융자산을 더해 집계한다. 금융순자산이 978조원으로 전년 대비 165조원 증가했고, 비금융자산은 1경9403조원으로 276조원 늘었다. 국민순자산은 2011년 1경원을 넘어선 데 이어 11년 만에 2경원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해 증가율은 2.2%에 그쳐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일반정부, 금융법인, 비금융법인 순자산이 각각 134조원, 21조원, 603조원 증가한 데 비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317조원 줄어든 여파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2021년 1경1554조원에서 작년 1경1236조원으로 줄었다. 2008년 부문별 순자산을 집계한 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계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자산 비중이 절반을 넘는 주택자산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주거용건물과 주거용건물부속토지 자산을 더해 계산하는 주택시가총액은 지난해 6209조원으로 2021년 6551조원에서 342조원(-5.2%) 감소했다. 주택시총 감소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32조원) 후 처음이다. 감소폭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5년 후 가장 컸다.

한국의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전년 5억4301만원에 비해 4.1% 줄어들었다. 이를 작년 시장환율(달러당 1291원)로 환산하면 40만3000달러다. 미국(111만1000달러)과 호주(99만9000달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캐나다(71만4000달러), 영국(61만5000달러), 프랑스(55만7000달러), 일본(49만2000달러)보다도 적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문 국민순자산 규모는 2021년 기준 세계 11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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