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洋菓)와 구별하기 위해 붙여진 명칭이다. 곡식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지거나 튀기는 유밀과, 가루를 꿀이나 조청으로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낸 다식, 익힌 과일이나 뿌리 등을 조청이나 꿀에 조려 만든 정과, 과일을 삶아 걸러 굳힌 과편, 과일을 익혀서 다른 재료와 섞거나 조려서 만드는 숙실과, 견과나 곡식을 중탕한 뒤 조청에 버무려 만든 엿강정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떡과 마찬가지로 전통 제례와 혼례·연회 등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은 엿 종류로 추정되는데,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치면서 농경문화가 발달하여 곡물 산출이 늘어나고 불교의 확산으로 육식을 기피하면서 제례·혼례 등에 필수적인 음식이 되었다. 특히 삼국 통일 이후 다과상·진다례·다정모임 등의 의식이 생기면서 급속하게 발달했으며, 고려 때는 각 고을이나 사찰 등에서 임금에게 유밀과를 진상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받는 어상(御床)을 비롯해 의례 음식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이 되었고 왕실을 중심으로 양반가의 기호품으로 각광받았다.
깨와 견과류가 주원료인 엿강정류는 지방·단백질·무기질이 많고, 한약재에 들어가는 꽃가루 등으로 반죽해서 만든 다식은 영양과 약효 성분이 많다. 또 정과는 향과 맛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어 저장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경우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참조항목
참조항목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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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식사 외에 먹는 기호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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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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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 호두, 땅콩, 볶은 콩, 볶은 깨, 튀긴 밥풀 등을 엿물에 버무려 만든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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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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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드는 전통적인 과자류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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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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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과일이나 생강 ·연근 ·당근 ·인삼 등을 꿀이나 설탕에 쟁이거나 조려서 만든 한국 고유의 과자류의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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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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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유한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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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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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이 나는 과즙에 설탕을 넣고 조리다가 녹말을 넣어 엉기게 하여 그릇에 쏟아 식혀서 알맞은 크기로 썬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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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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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대추 등의 과일을 곱게 다지거나 삶아서 꿀에 조리거나 또는 꿀을 섞어 빚는 한국 특유의 과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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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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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유한 과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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