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유니버셜스튜디오 유치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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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시화호 옆 화성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가 투자자 맞춤형 인센티브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또 문화재 발굴로 늦춰지고 있는 춘천 레고랜드 개발도 사업자와 문화재청 간 빠른 협의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12일 정부 관계자는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유치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공공사업으로 분류해 금융·인프라스트럭처 및 각종 세제혜택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도 국제테마파크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를 목표로 추진됐다가 용지 공급 조건과 투자비 조달 난관으로 지지부진했던 송산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힘을 받게 됐다.

송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여의도 1.5배 크기인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2만㎡ 용지에 국제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4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법적인 문제점은 해결됐다.

제도적인 문제 해결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케이워터(수자원공사)는 다음달 14일까지 사업콘셉트 공모(RFC·Request For Concept)를 접수하고, 9월 중으로 채택된 RFC에 따른 용도지역 변경 및 사업제안 공모(RFP·Request For Proposal)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및 추진 조건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안으로 사업자 선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업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리적 수준의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테마파크 프레임을 '공공사업'으로 전환해 금융·인프라스트럭처·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 투자자가 원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제테마파크에는 우선적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가 추진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송산그린시티에 가장 적합한 테마파크의 하나이고 미국 본사의 추진 의지도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1만명의 직접 고용 효과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 1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문화재 발굴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춘천 중도 레고랜드 설립도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춘천 의암호 중도 129만㎡에 건설될 레고랜드는 영국 멀린사와 강원도 간 협약을 통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발굴된 문화재 처리 문제로 인해 중도 내 용지 예정지와 춘천을 연결하는 진입교량 및 순환도로 연결구간에 대한 문화재 발굴 허가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업자가 문화재청 컨설팅을 받아 방안을 마련하면 이달 안에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해 문화재 발굴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며 "다만 문화재위원회가 독립기관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결론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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