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東海 표기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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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8.05.04. 오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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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판 5월호 지도에 다시 '일본해'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에서 시판 중인 세계적인 권위의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불어판 5월호가 동해를 일본해(Mer du Japon)로 잘못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특집호로 제작된 이 잡지가 부록으로 발간한 대형 중국전도에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이의 바다 명칭이 일본해(Mer du Japon)로 기재돼 있다고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 교수가 4일 전했다.

이처럼 일본해만 기재된 것은 1999년 동해 병기를 기본 입장으로 채택해 이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본사의 방침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도에서 한반도와 쓰시마(對馬) 섬 사이는 '대한해협'(Detroit de Coree)과 쓰시마 해협(Detroit de Tsushima)이 나란히 표기돼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03년 7월호에서 한국전쟁 정전 50주년을 맞아 한반도 비무장지대(DMZ)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별도로 펴낸 한반도 지도에 동해(East Sea)를 크게 쓰고 일본해(Sea of Japan)는 괄호 속에 기재했었다.

그 후 2004년 가을에 발간된 '세계지도책' 제8판에서도 '일본해(동해)'가 병기된 바 있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 "지금 이 시각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인터넷 사이트의 지도에 '일본해(동해)'가 병기돼 있고, '대한해협'이 표기돼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이번 표기는 이 잡지의 정책 변화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작성자가 과거의 지도를 토대로 수정을 거치지 않은 채 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야기됐을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제작방식이 반복되면 다시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gjo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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