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즈급 로켓엔진, 100% 국내기술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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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6.10.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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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로켓엔진이 100% 국내 기술로 개발돼 우주독립국가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즈에 버금가는 로켓기술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러시아의 유인 우주선 소유즈에 버금가는
지난 2002년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액체 추진 로켓 KSR-3 입니다.

굉음과 함께 발사대를 떠난 로켓이
순식간에 42km 상공까지 치솟습니다.

하지만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추진력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 뒤인 올해,
항공우주연구원이 KSR-3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신형엔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연구원 측이 오늘 처음으로 공개한
바로 그 신형 로켓엔진입니다.

추진력 30톤으로
KSR-3보다 2배 이상 강력해졌고,
터보펌프와 연소기 등 엔진의 핵심부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해
시험까지 마쳤습니다.

신형엔진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봤습니다.

액체산소와 연료에 불꽃이 점화되자
귀를 찢는 듯한 소음을 내며
거대한 불기둥이 천지를 뒤흔듭니다.

◀INT▶ 설우석 박사/항공우주연구원
"러시아의 소유스 발사체에 사용되는 엔진이나
중국의 장정발사체에 사용되는 엔진과
대등한 수준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형엔진을 네 개 묶으면
120톤의 추진력을 얻어,
100kg급 위성을 300km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건국 이후 처음으로, 순수 우리기술로
우주에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겁니다.

◀INT▶ 윤영빈 교수/서울대 항공기계공학부
"현 단계에서는 발사체 전체의
시스템 체계 종합 기술과
운영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엔진만 확보된다면 차기 발사체 사업에서
큰 몫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곧바로 30t급 엔진의 성능을
2배 이상 높인 75t급 고성능 로켓엔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75t급 엔진은
선진국들이 1톤이 넘는
실용위성을 발사할 때 사용하는
주력로켓 엔진으로,
2018년 나로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릴
독자개발 위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김승환 기자 coco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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