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황병서에 앞서 호명…'2인자' 복귀한 듯(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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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10.2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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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바로 옆에 선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여자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 수행 인사를 소개하며 최룡해 당비서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에는 김 제1위원장의 오른쪽 바로 옆에 최룡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6개월 만에 '정치국 상무위원' 호칭…박봉주 총리보다 먼저 호명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민경락 기자 = 북한 공식 매체가 2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을 보도하며 최룡해 당 비서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해 그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특히 최 비서는 이날 6개월여 만에 북한 매체에 노동당 핵심 구성원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소개돼 김정은 체제의 '2인자' 자리에 복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28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평양의 '5월1일경기장'에서 여자축구경기를 관람했다며 그를 수행한 인사들을 소개할 때 최 비서를 가장 앞에 내세웠다.

마주 보며 활짝 웃는 北 김정은과 최룡해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여자축구 대표팀과 월미도팀의 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마주 보며 활짝 웃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어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태복 당 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박도춘·강석주·김양건·김평해·곽범기·오수용 당 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순으로 호명했다.

최룡해 비서가 지난 5월 군 총정치국장 직을 황병서에게 내준 이후 북한 공식 매체가 최 비서를 황 총정치국장에 앞서 호명한 것은 처음이다.

중앙통신은 이날 5월1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 준공식 소식을 전하는 별도의 기사에서는 준공사를 한 최 비서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으로 소개해 그가 정치국 상무위원임을 확인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최 비서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소개한 것은 그가 총정치국장이던 올해 4월 13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 육·해·공군 집회 소식 보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최 비서를 빼면 김정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두 명뿐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부축없이 지팡이 짚고 계단 내려가는 北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군인식당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김 제1위원장이 부축없이 혼자 지팡이를 짚고 계단을 내려가는 사진(왼쪽 아래)도 실렸다.

5월1일경기장은 평양 능라도에 있는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경기장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이 경기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지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새로 건설된 군인식당을 현지지도한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도 최 비서를 맨 앞에 내세운 다음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김양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박명철 전 체육상,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순으로 호명했다.

북한 공식 매체가 최룡해를 호명순서에서 박봉주 총리보다 앞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인식당은 1948년에 지어진 군인 복지시설로,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전인 2011년 10월 내린 지시에 따라 공사가 진행됐으며 이번에 2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다시 지어졌다고 중앙통신이 설명했다.

ljglory@yna.co.kr,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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