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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학 개발사업단장 "한국형 발사체 100%국산 고집안해"

매경닷컴 기사입력 2012.03.19 17:04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 등과 핵심요소 기술 협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박태학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2) 개발사업단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우주기술 선진국과)협력 없이 무조건 순수 국산 기술 100%만 고집하면 주어진 예산과 시간 안에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단장은 "(제품 형태)패키지로 들여오면 안 되지만 일부 핵심요소 기술과 부품ㆍ소재 등은 경제성을 따졌을 때 도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개발보다 더 값싸고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면 외국에서 들여오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우주기술 선진국이 주요 협력 후보 국가들이다. 하지만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에 1단 로켓을 제공했던 러시아는 기술 협력보다 제품 공급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예산 부족 문제로 외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허용할지가 미지수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이 주요 협력대상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KSLV-2는 국산 기술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해 쏘아 올린다는 국가 전략에 따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 목표는 2021년까지 아리랑 위성과 동급인 1.5ｔ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올려놓는 3단형 우주발사체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것이다.
[심시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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