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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만들면 뭐하나..연소시험시설 없어

송고시간2011-05-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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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만들면 뭐하나..연소시험시설 없어>
항우硏, 75t급 엔진 시제품 제작..30t급으로 시험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지는 한국형 발사체(KSLV-Ⅱ)의 엔진 시제품이 만들어졌으나 그에 맞는 연소시험 시설이 없어 제대로된 시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7일 대전 대덕특구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의 핵심인 75t급 액체엔진 시제품이 2009년부터 여러개 만들어져 연소시험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항우연에 갖춰진 연소시험시설은 최대 30t급 엔진까지만 시험이 가능하다.

현재 시설의 연료나 산화제 등 공급능력과 추력 및 온도 등 측정능력, 방폭시설 등이 최대 30t급 엔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75t급 시제품에 대한 완전한 시험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시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등은 30t급으로 이뤄진 시험결과를 토대로 추정만 할 수 있을 뿐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광래 항우연 발사체연구본부장은 "지상연소시험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규모를 절반 이하로 축소해 시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제대로된 시험과 그에 따른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75t급 연소시험시설이 조속히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형 발사체는 나로호보다 한단 많은 3단(총길이 약 50m)으로 제작되는데 1단은 300t의 추력을 낼 수 있도록 75t급 엔진 4개가 병렬 연결되며 2단은 75t급 엔진 1개가, 3단은 5∼10t급 엔진 1개로 구성된다.

2단으로 이뤄진 나로호(총길이 33.5m)의 1단과 2단 평균추력은 각각 170t과 8t이었다.

한국형 발사체는 2021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1.5t급 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에 올려놓게 된다.

항우연은 지난해 말 개념설계를 마쳤으며 오는 2018년 상세설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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