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건설 다시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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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많이 드는 암석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 바다 매립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사업 무산 우려를 낳았던 울릉공항 건설(본지 3월 17일 자 2면 보도)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울릉공항은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국내 첫 해상 공항이다. 바다를 메울 암석은 인근 가두봉에서 채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 부산지방항공청이 가두봉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사용할 수 있는 암석은 83만㎥로 나타났다. 공항 건설에 필요한 352만㎥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었다. 부족한 암석 270만㎥가량을 육지에서 들여올 경우 운송비 등을 포함하면 공사비가 최소 1천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총사업비는 5천805억원이다.
국가재정법에 따른 '총사업비관리지침'은 총사업비가 20% 이상 늘면 타당성을 재조사하도록 정하고 있다.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 국토교통부`부산지방항공청 등 관계기관은 울릉공항 건설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5일엔 부산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울릉공항 건설 기본설계 용역이 마무리된다. 부산지방항공청은 그간 이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해왔다. 다음 달 마무리될 기본설계는 당초와는 달리 육지에서 들여오는 암석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케이슨(콘크리트 구조물) 매립 등의 방식을 적용했다.
부산지방항공청 한 관계자는 "기본설계 용역을 통해 산출한 총사업비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단 사업비가 늘더라도 당초 사업비의 20%는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부산지방항공청과 국토부는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변경에 관한 협의에 나서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순조롭다면 내년 상반기쯤 발주 방식을 결정한 뒤 시공사를 선정, 이르면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공항은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 23만6천여㎡를 매립해 50인승 내외의 소형 여객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천200m 활주로와 연면적 3천500㎡ 규모의 2층짜리 여객터미널을 갖출 예정이다. 당초 2020년 준공 예정이던 울릉공항의 개항 시점은 2023년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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