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주변 권력분포]여동생 김경희부부 『측근중 측근』

  • 입력 1997년 7월 7일 20시 05분


金正日(김정일)의 측근 권력자들은 그의 친인척이라는 혈연적 관계와 60년대 중반 이후 김정일의 공식 비공식 업무라인을 통해 맺은 각별한 인연으로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특성에 주목, 김정일의 △현장시찰시 수행 △비밀술파티 동행 △회식에 참석하는 횟수 등 김정일과의 친밀도에 따라 핵심실세들을 파악하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충성도와 능력을 검증받아온 김정일측근 실세들의 권력은 반드시 「공식서열」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정일측근의 핵심은 역시 그의 여동생 金京姬(김경희)와 김경희의 남편인 張成澤(장성택). 당 우위의 북한체제에서 당 핵심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은 장성택은 김정일의 매제라는 점에서 사실상 「김정일의 오른팔」이다. 또한 김경희는 당경공업부장이지만 공식직위를 넘어서는 「막후실세」다. 이외에 당비서실내 군수담당 全炳浩(전병호·73) 경제담당 韓成龍(한성룡·74) 간부담당 金國泰(김국태·73) 등이 대표적인 김정일 인맥이며 선전담당 金基南(김기남·71) 대남사업담당 金容淳(김용순·63)도 김정일의 당 장악과정에서 전위대역을 맡아왔다. 당 외곽단체인 청년동맹을 이끄는 崔龍海(최용해·49)는 김정일보다 여섯살 연하로 「호형호제」하는 사이. 김일성 사후 입김이 세지고 있는 군부에서는 총정치국장 趙明祿(조명록·68·차수) 총참모장 金英春(김영춘·66·차수) 등의 서열이 작년 12,13위에서 올 4.25군창건일 행사당시 6,7위로 급상승했다. 또한 지난 4.13 장성급 인사때 차수로 진급한 朴基西(박기서·?) 全在善(전재선·60)도 각각 요직인 평양방어사령관과 1군단장(동부전선)을 맡은 신실세그룹이다. 김정일 군부대 방문시 최측근 경호를 담당하는 보위국장 원응희(60·대장)는 지난 92년 군부내 쿠데타음모였던 「푸른제 사건」을 적발한 공로로 대장으로 2계급 특진한 김정일 충성파다. 이외에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玄哲海(현철해·64·대장) △〃 선전부국장 박재경(57·〃) △수도권방위를 맡은 3군단장 張成禹(장성우·64·〃) △5군단장 金明國(김명국·55·〃) 등도 군부실세들이다. 또 김정일 비자금창구로 알려진 서기실의 李明濟(이명제·67·책임서기) 廉基淳(염기순)도 핵심이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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