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추미애의 文 저격, 이재명도 부담스러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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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겨냥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에게 줄을 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 측에서도)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 상황에서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 공화국으로 가는 데 검찰개혁 실패가 원인이 되지 않았나, 거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당시 본인이 국무위원으로서 진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 것은 당의 단합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추 전 장관이 이낙연 전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저격하는 모양새다. 전원책 변호사는 '추미애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에게 줄 선 것'이라고 했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저격하고 당시 당대표였던 이낙연 대표를 저격하는 것이 어떻게 이재명 대표에게 줄 서는 것이 되겠나"라며 "오히려 더 부담돼서 줄 서려고 해도 줄 설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의 이런 행보들이)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당의 통합이고, 소위 말하는 친문 비문, 친명 비명 이런 걸 넘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하나가 돼야 하는데 자꾸 과거를 파헤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과거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저에게 물러나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KBS '더 라이브'에서는 자신이 물러날 당시 상황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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