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릉·흑산도 1시간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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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9.27.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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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와 흑산도에 소형공항이 건설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에서 1시간대로 도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울릉도 모습이다.

경비행기 공항 건설…2020년께 개항할 듯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울릉도와 흑산도에 경비행기 전용 공항이 건설된다. 정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내년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30년간의 숙원사업인 공항이 완공된 이후인 2020년께 서울에서 1시간이면 섬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정부의 2014년 예산편성안에는 울릉도와 흑산도의 공항 기본계획 수립 비용 35억원이 배정됐다. 울릉도 공항 20억원, 흑산도 공항 15억원이다. 울릉ㆍ흑산 공항은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울릉도 공항 건설은 1980년대부터 추진돼온 지역 숙원사업으로 내년에야 본격적으로 사업이 착수되게 됐다. 흑산도 공항은 2000년 처음 구상됐고 신안군이 자체용역을 실시하며 공을 들인 사업이다. 신안군은 예정 면적 약 61만4487㎡ 가운데 군유지를 제외한 사유지 41만㎡ 중 상당 부분을 매입해 준비를 단단히 해놓은 상태다.

두 사업은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울릉도 공항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B/C)이 1.19, 종합평가(AHP)가 0.655였다. 흑산도 공항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 수치가 4.38로 나왔다. 100원을 투자해 목표기간 안에 438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공항 개항 시기는 2020년께로 예상된다. 사업기간이 2014~2019년으로 잡혀 있다. 내년부터 1년여간 기본계획에 이어 설계, 건설공사 등이 이어지게 된다.

울릉공항은 울릉읍 사동항 인근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으로 계획돼 있다. 공항이 건설되면 서울 김포공항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 독도까지는 2시간10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서울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가려면 묵호나 포항을 거쳐 가야 한다. 배를 타고 가야 해 1박2일까지 걸리기도 한다.

흑산도 공항 역시 활주로 1200m에 46~50인승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항이 들어서면 서울에서 KTX와 여객선으로 8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줄어들게 된다.

박재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은 "아직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울릉도나 흑산도에 건설되는 공항 규모와 공사비 등은 구체적이지 않다"면서도 "공항이 개통되면 크게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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