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포기한 울릉공항 건설사업…재입찰 참여기업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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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6.06.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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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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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찰되면 추진 방향 재검토 불가피…사업 지연 우려

(울릉=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울릉공항 건설 입찰에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했는데 같은 조건으로 재공고하면 참여기업이 있을까.

울릉공항 건설공사 입찰이 유찰되자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지난달 30일 다시 입찰 공고를 했다.

애초 입찰참가 적격자인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이 '사업성이 없다'며 입찰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메우는 데 사용할 돌을 육지에서 들여와야 해 사업비가 600억∼800억 원 더 들 것으로 판단했다.

공항 예정지 인근 가두봉에서 절취하기로 한 매립석은 강도가 기준에 미달했다.

국토부는 오는 14일까지 입찰 적격심사를 위한 사전심사 신청을 받아 8월에 입찰참가 적격자를 선정하고 12월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적자를 우려한 대형 건설사가 입찰을 포기한 마당에 같은 조건에 새로운 기업이 나설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전심사 신청 기업이 없으면 사업 추진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

또 사업비 재산정을 위한 기본설계 추진으로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경북도는 기본설계에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것으로 본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사전심사 신청 결과를 보고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참여업체가 없으면 암석 강도를 다시 조사하거나 입찰방법을 재심의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는 기본계획이 고시됐기 때문에 사업이 무산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건설사들은 돌 운송비 등 공사비가 1천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1년 전 가두봉에서 공항 건설에 필요한 352만㎥보다 많은 367만㎥의 피복석과 사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포스코엔지니어링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계획을 세웠다.

울릉공항은 사동리 앞바다 23만6천여㎡를 매립해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천200m 활주로와 연면적 3천500㎡ 여객터미널을 갖춘다.

2020년까지 공항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개항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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