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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본인 저격한 추미애 향해…與김웅 “역시 보수의 어머니”

이호준 기자
입력 : 
2023-07-12 11: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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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추미애 “정도껏 하라” 비판에
김웅 “노무현 탄핵 주역이자
尹정부 탄생시킨 보수의 구원자
이 분에게 저격당하는 사람은
대통령도 되고 장관도 됐다”
법정 향하는 김웅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보수의 어머니’라 부르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손준성 검사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2020년 ‘고발 사주’ 의혹에서 검찰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는데, 이를 놓고 추 전 장관이 김 의원에게 “정도껏 하라”며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12일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수의 어머니’께서 나를 엄히 꾸짖는 것을 뒤늦게 접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이 분(추 전 장관)은 보통 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자, 드루킹 공작을 밝힌 한국의 아이다 타벨이며,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보수의 구원자이시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의 그간 언행을 하나하나 예로 들며 비꼬았다. 그는 “약간 억울한 면은 있다”면서도 “국회의원 임기 3~4일 남기고 정치자금 잔액으로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원고도 완성되지 않은 자신의 책 출판계약금으로 1억 원을 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21회에 걸쳐 정치자금 수백만 원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당 대표 시절 본인에게 감사장을 스스로 수여하는 과감함을 보인 것도 아니다. 남의 아들이라면 응당 탈영병으로 처벌받아 마땅한 사안에서 전화 한 통화로 자신의 아들이 23일간의 휴가를 간 것으로 둔갑시킨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이 그동안 했던 발언들도 조목조목 언급하며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술 먹고 택시운전사를 두들겨 팬 차관에 대해 ‘신사적인 분인데 검찰이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쉴드치거나, 조국 일가 범죄에 대해 김민재급 수비를 하거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젤렌스키를 잘못 뽑아 전쟁이 터졌다’고 전범을 옹호한 것도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그래도 이 분은 훌륭한 분이다. 장경태 의원이 ‘추미애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독립운동 시끄럽다고 친일하자는 꼴’이라고 칭송했고, 어떤 사람은 ‘추미애가 곧 이순신이다’라고 했다”며 “무엇보다 이 분이 저격하는 사람은 대통령도 되고, 장관도 됐다. 그래서 나도 작은 희망을 품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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